미네랄의 종류와 기능 (4)

9. 구리
 - 철분의 활동을 돕는다
 우리 몸에는 약 75mg 정도의 구리가 들어있다. 10원짜리 동전의 1.22g인 것에 비교하면 아주 적은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섭취한 구리의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에 저장되는데 간에서 세룰로플라스민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혈액을 통해 각 조직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은 담즙과 함께 소장에 분비되고 변에 섞여 배출된다. 
 구리의 주요활동은 철분이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에 합성되도록 돕는 역할이다. 구리가 단백질과 결합하면 단백질은 몸 여러 곳으로 철분을 옮길 수 있게 된다. 구리는 성인변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의 보조효소로서도 활동한다. 
 구리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소, 돼지, 닭 등의 간이나 어패류 등이며, 식물 식품에는 거의 없다. 미량 미네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사를 하면 결핍증이 발생할 경우는 드물지만 부족하게 되면 온몸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양이 적어져 철결핍성 빈혈과 현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구리가 혈관과 뼈를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므로 부족해지면 동맥경화나 골도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여성이나 빈혈증세가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10. 요오드
 - 아름다운 머릿결을 만들어 준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재료로 성이의 몸 안에는 약 13mg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갑상선에 존재한다. 갑상선은 목의 하부에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요오드는 흡수력이 높아서 섭취량의 대부분이 체내에 흡수되어 갑상선으로 운반되고, 그 대부분이 다시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오드가 재료가 되는 갑상선은 전신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 기초 대사, 체온 조절, 뇌. 심장. 신장 기능의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매일 많은 양의 다시마를 먹는 등 요오드를 과잉 섭취하게 되면 갑상선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종이 생길 수도 있다. 요오드는 바닷물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산물이나 어패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머릿결에 좋다고 알려진 다시마나 미역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11. 셀레늄
 - 독소로부터 몸을 지키고, 젊음을 유지해 준다
 셀레늄은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는 훌륭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이다.  노화의 원인이되는 과산화효소를 제거하고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라는 효소의 구성성분이 된다. 성인 몸속에 약 13mg 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소장 상부에서 흡수되어 소변 배출로 조절된다.
 주름과 새치가 늘어나거나, 혈관이 약해져 병에 걸렸을 때,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또 황, 비소, 카드뮴, 수은 등의 독소를 억제하여 건강과 젊음을 지켜주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기능의 강화와 감염 및 암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미네랄로도 주목받고 있다.  
 셀레늄은 식품이 재배되는 토양 속에 적당량 함유되어 있어 곡류와 채소, 육류, 어패류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으로 일상적인 식사를 하면 결핍될 걱정은 없다. 식품 속에서 단백질과 결합하여 있고, 대구알, 가다랑어, 참다랑어, 대게 등 어패류나 돼지 간, 달걀, 렌틸콩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노화 방지의 힘을 가지고 있는 비타민 C나 비타민 E 등의 영양소와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작용의 효과도 배가 된다. 
 음식으로 많은 양을 먹을 일은 없지만 과다 섭취하면 탈모와 손톱 변형, 면역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12. 망간
 - 애정 미네랄로 불린다
 망간은 뼈에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간, 췌장, 신장, 머리카락 등 신체 조직이나 장기에 넓게 분포되어있다. 발육기에 뼈 성장을 도와주고 단백질이나 DNA의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보조 효소로 성장이나 생식기능을 돕기 때문에 '애정 미네랄'로 불린다. 3대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꿔주는 활동이나 몸의 여러 대사를 지원한다. 셀레늄과 마찬가지고 토양에 포함된 미네랄이며 푸른 잎채소, 곡류와 견과류 등의 식물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식품으로 섭취한 망간은 위액의 염산에 녹아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흡수율이 높지는 않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이 적어서 부족할 염려는 없다. 
 만일 결핍될 경우에는 성장장애나 골격의 발육부진, 생식기능 장애, 이상지질혈증, 혈액응고 단백질 이상, 당질 및 지질대사 장애 등이 생기게 된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신경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퀴노아와 마찬가지로 아마란스라는 알이 작은 곡물류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밥이나 빵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13. 몰리브덴
 - 푸린체의 분해를 돕는다
 몰리브덴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성인 몸속에 약 9.3g 가량 들어있다. 간이나 신장에 많이 들어있는데, 주요 기능은 몸의 쓰레기 처리를 도와준다. 몰리브덴은 요산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하고 그 외에도 지방이나 당질의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돕거나 철분의 흡수를 도와 빈혈을 막아준다. 
 몰리브덴은 흡수되기 쉬운 미네랄이므로 정상적인 식행활을 하고 있으면 결핍되거나 과잉되는 경우 거의 없다. 
 푸린체를 요산으로 분해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푸린체는 맥아에서 나오는 것으로 식품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푸린체를 많이 함유한 간이나 어란, 건어물류를 좋아하는 사람,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요산을 대사 하는 기능이 낮아져 고요산혈증을 일으킬 수 있고,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크롬과 장 내에서 비타민 12로 변신하는 코발트도 미네랄의 종류이다. 

*출처 : 영양소도감 ( 관리영양사 마키노 나오코 )